Wednesday, October 9, 2019

2019.10.9

오늘 간만에 기분이 바닥을 쳤다. 운동 시작하면서 다시 괜찮아 지는것 같더니 요근래 가끔 기분이 예전처럼 심하게 가라앉는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몸도 마음도 이미 너무 지쳐버려서 그런것 같다. 조금만 흐트러져도 순식간에 바닥을 친다. 힘들다. 마음이 힘들어지면 한없이 나약한 생각만 드는것 같다. 아무것도 안하고 한 일년만 쉬고 싶다. 한국 돌아가고 싶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 옛 친구들이 보고싶다. 가족들이 보고싶다. 하지만 더 싫은건 이런 생각들에 우울해지고 괜히 화가 나고 주변사람들에게 모나게 굴고 불편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 내가 가장 싫어 하는 타입의 인간이 바로 내가 되어 버렸다. 다시한번 마음 다잡고 잘해야지 하고 털어 내야 하는데 사실 별로 그러고 싶은 마음이 안든다. 그냥 쉬고 싶다. 기분이 나아 지면 원래대로 돌아올까? 근데 원래의 나였던적이 너무 오래전이라. 그게 정말 나의 모습이었는지 조차 확신이 서질 않는다.

다시 한번 잘 해보자. 조금만 버티자. 다야 아리아 그리고 우리 미진이 힘들게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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